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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서 또 다른 기록이 세워졌다.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6연속 가왕의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클레오파트라(김연우), 코스모스(거미), 캣츠걸(차지연)이 세운 5연승을 넘은 기록이었다. 그동안 6연승을 했던 복면가수가 없었기 때문에 음악대장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음악대장 vs 투표하세요

가왕전은 우리동네 음악대장과 투표하세요가 펼쳤다. 투표하세요는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이민우(까르보나라)를 꺾었고, 재즈가수 웅산(보헤미안)에도 승리를 하며 멋진 무대를 보여주었다. 이날 도전자들은 누구 한 명 고르기 어려울 정도로 모두 뛰어난 무대를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이번 만큼은 5연승을 달리고 있던 음악대장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단순한 기우에 불과했다.



음악대장의 하여가

6연승에 도전을 한 음악대장이 투표하세요를 맞이하여 선곡한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였다. 하여가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절정의 인기를 얻고 있을 때에 발매한 곡으로 화려한 랩과 멜로디가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90년대의 가요 트렌드를 완전히 바꾼 새로운 스타일의 노래였다.




강렬한 랩으로 시작하는 하여가는 음악대장에게는 다르게 해석이 되었다. 읊조리는 듯한 차갑고도 묵직한 저음의 랩으로 또렷한 발성과 가사가 노래에 빠져들게 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하이라이트부분에는 냉정하고 차가운 고음이 폭발하며 속이 뻥뚫리는 듯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저음의 랩과 고음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너무나도 듣기 좋은 노래를 완성했던 것 같다. 음악대장의 선곡과 노래는 미쳤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정도였다.




음악대장이 국가스텐 하현우?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복면가왕을 시청하고 있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 대충 짐작하고 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은 국가스텐 하현우라는 이름이다. 음악대장이 하현우와 부르는 노래스타일이 비슷하고, 목소리가 비슷하고, 고음의 옥타브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하현우로 추측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그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그의 노래를 모두 즐기고, 함께하며 진한 감동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독설가인 김구라의 심사평만 들어도 잘 알 수 있다. <그의 정체가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 싶다. 이제 그만했으면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더운 여름까지 가왕을 계속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을 했으며, 초대가왕 솔지 역시 <정말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치신 것 같다>라고 말을 할 정도이니 말이다.




음악대장의 정체는 가왕의 자리에서 내려올 때 확인만 하면 될뿐 6연승을 하고 있는 지금의 시점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하여가의 선곡은 정말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든다. 복면가왕을 시청할 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가족이 모두 모여 함께보면서 특별한 곡을 부르고,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곡을 부르는 가수를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여가는 모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였으며, 파격적이고, 기억에 남는 노래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하현우의 완벽한 해석이 만들어낸 무대가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음악대장의 음악 선곡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긁는듯한 저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사용하고, 그에 맞는 편곡으로 무대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걱정말아요, 돈크라이, 판타스틱 베이비 그리고 하여가까지... 다음 무대에서는 또 어떤 노래를 선곡하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음악대장의 연승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지켜봐야겠다. 


음악대장은 복면가왕이 만들어낸 전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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