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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와 같은 기업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7일 ~ 28일 기업인들과의 대화에 14개 대기업 외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오뚜기를 초청했습니다.



초청받은 기업은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화, 신세계, KT, 두산, 한진, CJ  그리고 오뚜기 등 15개 기업입니다. 오뚜기는 통상 재계 순위를 매기는 기준으로 활용하는 자산이 1조 5천억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5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100위권 기업입니다.



그런 오뚜기가 어떻게 중견기업으로 청와대에 초청을 받은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오뚜기에 얽힌 미담이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뚜기의 선행과 기업의 행보가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뚜기 회장 함태호, 함영준

오뚜기 초대회장은 고인이 된 함태호 회장입니다. 함태호 회장 나이는 1930년생으로 2016년 9월 12일 고인이 되었습니다. 함태호 학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이며, 오뚜기식품 명예회장을 지냈습니다.



함태호 회장은 2016년 9월 13일 노환으로 별세를 했습니다. 함태호 회장은 1969년 오뚜기식품공업을 설립했으며, 1971년 오뚜기식품공업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992년 오뚜기식품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카레를 대중화시켰으며, 토마토케찹, 마요네즈 등 한국인의 식탁에 새로운 음식을 등장시킨 인물로 평가를 받고 있지요. 함태호 명예회장의 미담 역시 상당한데요.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은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의 심장병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함태호 회장은 1992년부터 시작한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후원으로 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은 이들이 4천여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매년 태어나는 신생아 중에서 선천성 심장병 환자 0.8%가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한다는 소식에 심장병 어린이 지원을 시작하여 24년간 4242명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2015년 11월 장애인복지재단인 밀알복지재단에 무려 315억원의 상당을 주식을 기부했습니다. 그리고대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했지요.



또한 함태호 회장은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쓰지 않겠다는 신념을 지킨 것으로 유명합니다. 타 회사는 비정규직이나 알바를 쓰는 대형마트 시식사원 1800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해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지요.



그리고 과거 하청업체로 불렸던 협력업체들로부터 오히려 평판이 좋은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상황이 어려워도 협력업체들에게 물품값을 늦게 주거나 떼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또한 2000년대 초 석봉토스트가 서울 무교동에서 노숙자들에게 하루 토스트 100개를 무료로 나눠주는 봉사를 시작하자 석봉토스트에 소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김석봉 석봉토스트 사장의 자서전에 소개되면서 10여년이 지나 뒤늦게 알려졌지요.



오뚜기는 10년째 라면 가격을 동결해왔다는 사실도 화제입니다. 오뚜기는 지난 2008년 라면 가격을 100원 인상한 뒤 지금까지 가격을 동결하고 있지요. 이런 경영철학은 오뚜기에게 오히려 놀라운 실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뚜기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50대 브랜드에 선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오뚜기 현 회장 함영준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만큼이나 현 회장인 함영준 회장 역시 여러 미담이 있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기업이라는 함태호 회장의 철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함태호 회장의 남은 주식이 모두 장남인 함영준 회장에게 상속했는데, 상속세가 1500억원에 달했지만 꼼수 없이 모두 납부했습니다.


오뚜기 함영준 회장 딸(장녀) 함연지


함영준 회장은 오뚜기 주식 46만 5543주를 상속받고, 5년간 1500억원의 상속세를 분납해 오뚜기 최대 주주에 올랐습니다.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꼼수를 부리는 다른 기업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뚜기는 항상 고객들을 생각하고, 직원들을 생각하며, 어려운 국민들을 생각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이런 기업이 또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며, 갓뚜기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뚜기 향후 행방

오뚜기의 다양한 미담이 알려지면서 오뚜기 주가가 폭등을 하고, 오뚜기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뚜기의 이런 기본신념을 지키며 기업을 이끌어간다면 오뚜기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오뚜기 제품을 더 많이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오뚜기 제품이 많이 팔리고, 기업이 더욱 성장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정규직으로 채용되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세금 역시 제대로 납부되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업 가족들의 개개인의 배가 부르는 것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과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오뚜기가 지금보다 더 높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뚜기가 영원한 갓뚜기가 될 수 있기를 국민들 역시 많이 도와주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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